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중국 秦(진)나라의 폭정에 대항해 일어난 項羽(항우)와 劉邦(유방)이 각축을 벌이다 수도 咸陽(함양)을 유방이 먼저 차지했는데, 보물과 미색에 빠진 유방이 궁에 머물려고 하자 장군인 樊噲(번쾌)가 못마땅한 어투로 출궁을 간언을 하였습니다. 진왕(秦王)의 폭정과 방탕함을 못 이겨 진나라가 멸망했습니다. 패공(覇功)께서 궁궐에 들어올 수 있었던 것도 진나라가 무도했던 탓입니다. 그게 아니었다면 일개 현(縣)의 현령이었던 패공께서 어찌 이곳에 들어올 수 있었겠습니까? 지금 밖에서는 진나라를 차지하기 위한 제후들의 쟁탈전이 끊이질 않고 있습니다. 패공께서 낮잠이나 주무시고 궁녀들과 노닥거리고 있을 때가 아니란 말씀입니다. 이러다간 얼마 못가 패왕(覇王)께서도 진왕(秦王)의 꼴을 면치 못할 것입니다." |